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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6 영화 중천

영화 중천

Posted 2007. 5. 26. 06:12 by l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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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산 무협영화를 봤다. 무협이라 해야 할지.. 판타지라 해야할지..

이래저래 평들이 안좋아서 큰 기대 없이 봤는데.. 꼭 그것때문이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큼 재미있게 봤다. 악평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지적했는데, 나로선 스토리는 크게 문제 없어 보이고 오히려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인 영화들의 단점인..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인한 문제가 없다시피 해서 보기가 편했다.

보는 내내 두 주인공의 애틋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 자연스러운 CG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분위기등으로 인해 푹 빠져서 보느라 그랬던걸까..

'정우성과 김태희가 천년 뒤에 만난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중천'은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 화려한 CG, 정우성과 김태희라는 톱스타의 출연으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가 공개된 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는 '중천'의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정우성과 김태희, 1000년 뒤 재회하는 장면 있었다
'중천'에서 정우성과 김태희는 각각 퇴마무사와 천인으로 등장한다. 동료들과 정인을 잃고 홀로 퇴마를 하며 떠도는 정우성이 우연히 죽은 영혼들이 49일 동안 머무는 공간인 '중천'에 들어가 기억을 잊고 천인으로 변한 김태희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반란을 꾀하는 허준호와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웃음을 머금고 엔딩을 맞는다. 눈에 띄는 점은 '천녀유혼'처럼 정우성이 현세로 돌아오는 엔딩을 맞지 않는다는 것.

제작사 나비픽쳐스의 조민환 대표는 "원래 '중천'의 시대적 배경인 신라에서 1000년이 지난 현재에 정우성과 김태희가 환생해서 만나는 장면을 에필로그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환생이 조속지간에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그런 의미를 담아 촬영은 했는데 막상 영화의 진중한 내용과 맞자 않아 편집 과정에서 이를 잘라냈다"고 말했다.

'타짜'의 최동훈 감독, '중천' 각색 작업 참여
'중천'은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처럼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업에 많은 작가들이 투입됐다. 49일 동안 머무는 공간 '중천'은 49재에서 착안했으며, 중천 속 인물들이 재처럼 사라지는 것은 지방을 태우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한 영화 속 대사도 다양한 시도 끝에 현대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 대표는 "19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시나리오 각색에 참여했다. 그 중에는 '타짜'의 최동훈 감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대사들이 현대어라는 점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무사' 때도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사극체가 아닌 현대어를 사용했다. 그 때는 오히려 TV 사극가 다르다며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이번에도 현대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중천', 3부작?
러닝 타임이 102분인 '중천'은 크게 3단락으로 구성됐다. 영화는 10분이 채 되지 않아 곧바로 중천이라는 공간을 소개하지만 그 속에는 정우성과 김태희가 과거에 나눴던 사랑과 퇴마무사 집단인 처용대를 정우성이 만나고 처용대가 반란을 꾀하다 모두 죽는 상황 등이 회상신으로 두루 등장한다.

이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나누면 귀신을 보는 정우성과 그의 연인인 김태희가 사랑을 나누다 김태희가 요녀로 몰려 불에 타 죽는 것과 그 뒤 정우성이 처용대에 들어가서 그 속에서 우정을 쌓는 것, 그리고 중천이라는 공간에 들어가 그 속에서 천인으로 변한 김태희를 만나고 옛 전우인 처용대와 결투를 벌이는 것으로 나뉜다.

당초 '중천'은 이 이야기를 3부작으로 나눠서 만드는 것도 고려됐다. 조동오 감독이 제작사에 3부작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괜찮겠냐고 제의를 한 것. 하지만 단 한 편만으로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결국 영화는 과거의 장면들을 회상신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