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Posted 2006. 11. 22. 00:18 by linn
어둠은 드리워지고 이제는 우리둘만의 시간이
지친듯이 내 가슴속에 밀려와 나를 재우고

헝클어진 너의 긴 머리 향긋한 향기에 잠시 취해서
모든걸 잊어버린채 어둠의 끝으로 떠났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흐려진 너의 눈이 애처로와 보여
이유없이 사랑한다 말하면 그댄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한동안 아무말 없이 그대는 흩어진 나를 보면서
머뭇거리다 그냥 울고 말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