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살리기 프로젝트

Posted 2007. 2. 25. 21:10 by linn
그동안 베란다 어항에 방치된채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던 금붕어 한마리..

내가 데려온건 아니지만.. 신경안쓰고 놔두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또 다른녀석들 죽어나가는데도 혼자 잘 버티고 있는게 기특하기도 해서 어항에 특별히 신경을 써주기 시작했다.

여과기도 없이 산소발생기만 있던 상태에, 엄마가 수초 비료까지 깔아둔덕에 물이 굉장히 지저분해 보였다. 해가 잘드는곳이다 보니 이끼도 엄청 껴 있었고..

가장 먼저 저렴한 외부여과기부터 하나 주문해서 설치했고, 다음날 본격적으로 어항을 완전히 엎어서 지저분한것들을 싹 비워버렸다. 붕어와 물은 잠시 옮겨두고 어항을 수세미로 벅벅 밀어서 닦는데 초록색 거품 이는거 보고 정말 웩 스러웠다 ㅡㅡ;

암튼 그렇게 싹 청소하고 여과기 다시 설치하고 물도 옮겨놓고.. 이제 붕어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는데 상태가 많이 심각해 보였다.

아무래도 여과기도 없는 물에서 방치돼있다보니 수질문제로 병이 난것같은데 어떻게든 고쳐주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고 몇가지 약품과 고온소금욕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오늘 히터와 수온계를 준비했고, 천일염을 이용해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디 지금까지 잘 버텨준 만큼 빨리 병을 털고 일어나서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부턴 잘 신경써줄게..